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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숲은 내게 물소리로 말하고 있었다~~

자운당 2007. 6. 15. 19:03

 

 

 

유월이 서서히 물러가고 이제는 완연한 여름을 주고 있다 푸른계곡이 산에 숨은듯이 물을 내리고 있다 이 산속은 언제나 가보아도 가슴을 쓸어내리고 헐떡거리는 삶에서 숨을 고르게 하는 곳 내가 슬퍼서 울때도 이 산속은 나를 품어 우는 소리를 숨겨주었다 저 산속의 물소리로....그래서인지 이해 유월은 사는것이 고달파도 마음을 산만하지 않게 유월의 숲이 나를 붙들고 있었다

 

 

별것도 아닌것들이 밤늦은 시간에 허가라도 낸듯이 지마음대로 전화질 하지 않나 마음성찰하면 될일을 우찌하면 되냐고 묻기를 꼭 잠드는 시간을 깨워 마음풀기를 나한테 하기를 하자니 이몸이 늙어가는 심사에 가슴이 쓰라려 간다 그래서 저 숲을 찾아 벼린것 진것 보기 싫다고 앙앙대고 나니 숲은 물소리를 내어 마름음을 때리고 있었다 맑고 비치는 흐르는물은 내가 사는길에서 길을 묻고 마음열기를 보태어 가진다고 물소리는 나를 달래고 있었다

 

 

조용히 홀로이 바위에 걸터앉아 서러운 지난시간을 원망하다가 눈물이 지워지는 사연앞에서 말할 수 없는 슬픔이 내 고개를 떨군다 이것이 인생이러니 이게 사는것이러니 우찌 하자고 그렇게 마음에 욕심을 들어앉혀 고통에 몸부림 치면서 괴롭다 하였는지......~~ 숲속 하늘위로 쳐다 보니 구름은 한가로이 웃고 지나간다 그늘진 나무밑에서 땀을 식히며 나는 물로 씻고 마음에 촛불을 물속에 밝혀 두고 왔다 그래야 내 마음이 편할것 같았고 인생을 용기내어 사는 맹서 같기도 하였으메~~~

 

 

그누구가 인생 사는길에 정도가 있겠는가 하지만 사랑에 목마르고 정에 목메이면서도 말없이 침묵으로 그저 눈물 닦으며 산 세월이 여기까지 왔지만 유달리 유월의 숲은 애달펏다 알아달라 애원도 그렇다고 알아주마 허락도 없는 침묵이 나를 휩싸고 돌았다 걸빵을 메고 하산 하는길을 걷자고 일어서다가 문득 이 숲에서 말을 건네는것 같았다 마음의 도는 순종과 인내가 제일 많아야 한다고서 ~!!!

 

 

흐르는 물은 그저가 아니고 물소리를 내고 있었다 그위를 올려다가 구름을 담고 숲의 나무를 담고 바위가 몸을 반쯔음 뉘이고 담겨 누워도 말이 없는 물 맑은 물에 얼굴을 들여다 보니 자운당이 젊디다 젊은 얼굴은 사그라지고 중년의 눈가에 주름진 얼굴이 불쑥 물속에서 내밀었다 ㅎㅎㅎㅎ 지나가는 시간도 재지 못하면서 그저 내 앞만을 앙앙 되다가 시간을 보내지나 않았는지~~

 

 

 

이제는 출렁이는 마음은 없으나 돌아다 보니 털어낸 마음속에 잃어버린 사랑 그리고 산다고 헤어지고 구겨진 정 지나온 세월속에 서 있는 내나이 어디다 둘데 없는 인생이 아닌가 귓가에 부르는 소리도 붙들고 가지마라하는 마음들도 없으메 아무것도 자운당이 가질것이 없었다 다만 내가 산 세월속에 다져진 눈물의 회한밖에 그리고 용서 할 수 없었든 원망들 이것들 밖에 내 주위를 서성이는데 늙음이 주는 병과 건강이 안좋아 늘 고달프고 외로웠다 내 한세월이-----

 

 

그리하여 유월의 숲에서 물소리 산새소리를 뒤로 하고 털레털레 내려왔다 그래도 저산의 숲에게 다시 가마라고 약속의 말은 남기였다 그래서 그런지 물소리는 마음속 까지 소리를 귓가에 전하고 있었다 다음을 약속하면서 손을 흔들고 있었다 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