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대의소리

아직 저 강가는 나의 사랑을 알게 하였다~~

자운당 2007. 8. 6. 08:35

 

 

 

어느 조용한 강가 풍경이 이렇게 정다워 보였다 세월감이 어쩔 수 없지만은 요즈음의 풍경들은 다들 인위적이고 만들어진데가 익숙 해져 세월 묵어간데를 잘볼 수가 없었다 그런데 이풍광은 내가 어릴때의 놀던 강가랑 너무 비슷하여 갑자기 친숙함이 보여졌다 저렇게 강가에도 모래사장이 있었고 물은 더할데 없이 맑은 고장에서 자랐다 그리고 장마철 큰물이 나면 구경을 가보기도 한 강가가 나를 그곳을 다시 볼수 없는줄 알았다가 불러 세웠다

 

 

이 처럼 조용하고 강물이 흘러 퇴적 되는 시간들을 안고 있었고 그리고는 우리들을 여름의 한낮이면 반가이 맞아 물 속으로 안기게 해 주었다 세월이 흘러서는 요즈음은 수영장도 생기고 그 편리를 우리가 누리면서도 머리에는 늘 그 때 그 시절의 저 강가 처럼 풋풋하고 다정한 꾸밈없는 그 곳으로 가고 싶었다 사람들이 손이 가면 어딘가 모르게 어색하고 가리워지고 본래의 모습이 변색되어 삭막함을 보아야 했든 지친 현대의 생활 그래서인지 자연의 풍광에서 가난했든 그때가 더 즐거웠든 것은 가리워져 있는 생활의 부분이 없었기 때문이 아닐까.....~~ 

 

 

뭔가 모르게 저 강가는 사랑의 추억도 보고 싶은 얼굴도 다들 가고 없는 이들도 떠오르지 않고 그저 세상 모르고 놀던 어린 자운당만 떠올랐다 이제는 강가를 가보아도 시멘트보가 강을 가로질러 놓여 있고 물은 윗물을 막아서 얕으막하게 흐르고 그리고는 쾌쾌한 물냄새까지 풍긴다 그저 앉아 볼양으로 있기에는 물이 우리를 밀어내고 있는 느낌 조차 받으니 마음을 강과 갖기에는 변하여 가는 서운한 마음이 자리한다

 

 

이렇게 되어가는 세상에서 무엇을 바로하고 기대어 포근한 가슴을 안겨 맞을것인가 사는데 휘둘리고 잠시간이라도 없는 살림에 눈감기는 시간을 뒤로하고 저 강가을 보는 순간은 세상시름이 없어졌다 그래도 그 옛날 강가는 나의 사랑한이들이 함께하고 즐거워하고 서러워 울적에도 거기서 함께 했다 부모님들이 알아주지 못하는 우리들의 마음~! 그시절의 부모님들과의 생각의 차이도 우리는 그때 야단맞고 서러워 갈데 없으면 저 강가에 앉았 있다 울다가 다늦게 집으로 들어가곤 했었다 그렇게 우리를 감싸 안든 강가는 추억만이 떠올리는곳이 되기도 한다

 

 

여름이면 늦게사 부러진 나무조각으로 모닥불을 피우고 도란도란 너는 어떻고 누구는 어떠하더라는 얘기는 그날의 시절담을 쏟아 놓든 곳 아무도 인적 없는 저 강가에는 세월의 야속함만 일깨우고 지금의 갈곳 없는 헤메이는 허전함을 안겨 볼 양으로 다가서지만 왠지 어색 해 진다 이래서 다들 때가 있다고 어른들이 말씀하신가 보다 ~~

 

 

그래서 우리가 사는 곳에는 그 옛날의 강가은 없다 그러나 아직은 그래도 시절담을 엮어 내는 곳이 되기도 하지만 쓸슬함이 묻어나는 곳이기도 하는 오늘날의 강가가 보기 드물게 그 옛날의 그대로가 보존된듯한 모습이  내 눈에 들어 오고 있었다 그래서인지 지나간 시간조차도 마음 주지 못하는 지금의 강가였다 인생들이 있는 그대로가 어렵고 묻어내는 세월들은 더욱 영악 해지고 잘난체를 하고픈 뽐쟁이들만이 우글거리고 말을 쏟아놓고 버리는 말조차 자기가 안했다고 내뱉고 어디가 어딘지를 분간이 어려운 애매한 인생들이 많은 요즈음 그저 나만이가 존재하는 세월에 자운당이 저 나즈막 언덕 같은 모래사장이 있고 맑은 물이 흐르는 강은 없어도 마음이 푸근한 하루를 보게 하였다

 

 

그러나 흘러가는 세월 앞에서 사라져 가는 풍광과 같이 없어지고 퇴색되고 변형된곳보다 아직은 간직되어 있는 저 강가에서 생각의 너울을 갖게 하는 넉넉한곳이 되고 있었다 지금에서도 자연은 그렇게 세월을 알게 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