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운당

칠월의 하루

자운당 2005. 7. 13. 10:48

여름날이 가는줄 모르고 후덥지근한날을 원망만하고선 선부채를 들고서 마루를 서성이며 오늘을 열고 있었다

말이 없어져 가는것 까지는 좋아도 이제는 신경 예민한 나에게 나무가지끝으로 메달리는 우는 매미조차 짜증나고 시름에 아픈 여름서정은 이렇게 가고 있는데....

 

 

조용한곳으로 피난 가자니 현실 도피 같고 아무일 없는것 처럼 하고 있자니 무엇을 꼭 가슴에 숨기고 있는것 같아 서투르고 ~~~

 

사는 여울목을 만나 발로 채인것 같아 마냥 시린 마음을 같고 세상 보게에는 철늦은 어린이 같아서다 돌아다 서는 발길 처럼 뭔가에 아쉬워 칠월에 여름은 서툴어 진다

 

 

누군가는 자기 변명으로 세상이목의 동정을 사고 있는데 부끄러운 시선만이 여린가슴을 덮고 있는 여름에 오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