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대의소리

봄 바람에 여울지는 소리에~~

자운당 2006. 5. 9. 09:31

 

 

 

 

봄바람이 이렇게 심하게 불고 있다 산사를 다녀옴에 초파일 지나서인지 정막감 마저 든다 소리라곤 바람에 인경 흔드리는 소리뿐 달리 어떤 소리도 없다 그저 봄바람에 물바가지 만 받아두는 샘에서 오락가락 하고 있었다 내가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가 ?.....

 

 

 

이 거창한 물음에 정해놓은 답이 있을까 ~한번씩 휙하고 지나치는 바람에 옷깃 속으로 파고 들지만 오늘이 꼭 나의 마지막날 같다가도 연새 풀어져 삶의 조그마한 미련을 피우는데 나홀로가 이렇게 자유로움이란걸 요글래로 처음인데 마음이 담담히 가라 앉는 느낌은 풀지 못할 인생의 의문인가 풀섶 아무데나 걸터 앉아 먼 창공을 둘러 본다 나의 초상을 .....

 

 

 

봄바람에 여울지는 푸른 오월에 신록은 사는데는 그다지 신이 나지 않는다 언제나 침묵이신 부처님과 텅빈 허공을 보면서 항상 나는 가진게 없었든 인생 사랑도 명예도 눈부신 이름도 가지지 못한걸 그러나 인생을 내일이라는 말에 이끌려 오면서 세월을 익히고 있었다 남들은 이핑계 저 핑계로 기회 삼아 인생을 웃고 사는데 거기다가 거짓말까지 하고 다니는사람들 어쩌면 저 인생이 더 재미 있으리라

 

 

 

나하나의 사랑도 가고 저 멀리서 손짓 하는 세월속으로 나는 가고 있는데 너와 내가 있어야할 자리가 없지 않는가 버리고 살아도 금새 내 눈 앞를 서는 그리움 이제는 지쳐가는 육신 앞에서 자욱 마저 늙음에  힘이 드는 내가 아닌가 푸르럼 물들이고 난 잎새가 산숲에 이는 새소리 오늘은 아무도 만나고 싶지 않음을  해 맑은 물소리가 내 마음을 읽고----

 

 

 

그래서 자운당은 인생을 읽고파 하다가 맑은 물을 마시고 조용함에 깃든 산사 마당을 돌아보곤

나의 보금자리로 와 앉았다 그리움 조차 조용한 침묵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