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리가 봉숭아 잎에 앉아있다~
나무가지에 매미가 앙앙 맴맴 울어 대고 있고 햇살 따가운 창가는 바람 한 점 없는 오늘의 오후이다
생각이 많아지고 움직임이 적어서 읽는 책은 내팽개 치고 잠자리가 눈에 들어 왔다 벌써 몇해인가 내가 칩거하고 산지가..... 세상 밖을 쳐다보며 상념이 몰두하다가 이제는 마음조차 비껴 앉아 조용함을 즐기고 있지나 않은지 ~
조금만 있으면 가을이 올께다 그렇지만 지금 이 너무 더운날에 복숭아 잎가지에 잠자리가 앉아 있으메 나는 새삼스레 시간을 접하면서 가을이 옴을 저 잠자리가 날아와 앉아 있음을 알았다 시일이 있더라도 가을이 오겠지만 다들 놀러가고 집에는 나혼자서 있다가 잠자리가 살포시 앉길래 보고 있었다
유달리 떠나버림에 목말라 있었든 세월 시간은 머물러지 않음에서 그렇게 괴로워 했음인가~~~
인생에서 얼마나 자기를 알고 다가오는 시간앞에 섭리를 알아갈까나 올 여름도 이리하여 가고 있는데
그런데 잠자리 저녀석이 봉숭아 줄기를 저렇게 어설프게 감싸 안으며 붙들고 있지 않은가 분명 영리하지 못한 녀석임에 분명한데 그저 붙들고만 있으면 되는줄 아나보다 ㅎㅎㅎㅎ 인생도 저런 미련한 사랑을 하고 있지나 않은지 안간힘을 써 붙드는 모습이 차라리 잔재주 피우는 사랑보다 우직한 모습이
안쓰러워 보이는데...
.
인생들도 나만이를 생각하다 아집과 과용으로 집념이 되여 버리는 사랑 그러면서 입으로만 사랑을 말하면서 자기 사랑들은 분명 로멘스로 만들어 간다 그러다가 필요 없으면 당장 치워 버리는 사랑 이런게 요즈음에 세태라면 너무 터부시 하는말일까나 그렇지만 분명 잠자리를 보는 순간 다음에 마음을 걸어 보는 희망이 있는데 기다리는 시간 없어져가는 묻쳐진 사랑 아~ 이것은 세월을 말함이다
이 세상에서 영원한것은 없으니 세상을 때로는 몰랐다가 그순간에서 알아감은 늦은일은 분명하다
그래서 한순간이라도 최선과 진실된 마음 다함이 살아가는 생 앞에서 경건 함을 말할 수 있을께다
기다리는 마음도 없이 당장 어떻게 해 버리고 버려버리는 사랑은 없는지 사는데 급박함에서 사랑의 비굴함은 없었는지 나중에 어떤말로 그순간을 때울수가 있을까 그래놓고 자기들만 진지한 사랑을 했다고 떠들어 되지 않을런지 ----잠자리는 이여름에 벌써라는 신기함과 아울러 지금을 보내는 허허로움이 아쉽기도 한데 자연은 이렇게 재지 않은 시계가 아님에도 조화를 이끌어 낸다 쨍쟁 더운날이 가고 있음을 알리니 말이다
그래서 자운당은 오늘도 어떠하게 하루를 보내는가를 알고픔에 잠자리가 앉았다 가는 순간까지 바라다 보면서 할일을 생각하게 됨에 세상 미련과 허접한 사랑이 된 그리움도 잊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