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이 익어 가는날에~~~
감이 익어간다 이 가을에도 어김 없이 주는 가을에 선물 감 내고장 구월은 감이 익어가는 날인데 온 동네가 빨갛게 익어가는 감 어릴적 부터 감은 나에게 주전머리도 되고 만만한 군것질이였다 초여름 들때 바람에 떨어지는 감에는 소금물에 단지에 넣어서 삮혀 먹기도 했었다
지나가는 시간을 떠올리는 일이 많아지고 그저 마음 없이 바라보는 시선에는 몰랐든 것을 알아가는 맛도 있는것이 이 세월인데 어쩌다가 돌아보는 시간에는 나를 사랑하고 의지되든 사람들은 가고 없어니 확실히 내가 늙어가고 있다
감은 익으면 색깔이 이쁘고 물렁한 홍시로 변해 맛있는 감으로 변한다 시장에서 파는것 보니 나 어릴적 감을 따먹든 일이 그려지고 말랑감을 즐겨해 곳감 되기전 말랑말랑 말려서 먹기도 하는거지만 이 가을에만 오면 우리 어머님이 생각난다다 나 막냉이 에게 어디 갔다 오시면 꼭 감을 몇개 가져 오시는데 사과와 함께이다 나는 집에 놀다가 일마치고 오시는 엄마를 기다리는 춘향이가 되곤했다
마당 한끝에 서 있고 언제나 우리 놀이터에 있는 감나무 예나 지금이나 정다운 감나무이다 어저께 나는 시골 내려가다 감나무를 보았는데 너무 정다웠다 즐거운 옛날도 옛날이지만 어쩔수 없이 나도 이제는 시골사람에 가깝다 늘 어머니 살았을때 다른 엄마 처럼 세련된 모습을 엄마에게 비교하기도 했지만 그럴때면 꼭한마디 우리 엄마 자기모습을 주장 없이 변해 보이면 가볍다고 당신께서 하시는대로 두라하기에 나는 엄마랑 의견이 안맞다고 투털댈때가 많았는데 지금 생각하니 우리 엄마 자기 주관이 뚜렷한 모습이 지금은 보고 싶어지는 당신인데.....~~~
지금은 우리고향에는 감물을 들여 옷감 말리는곳이 많아 보였다 세월은 변해 가지만 우리가 그속에서 자기 모습을 얼마나 지키고 살까 하루밤만 자고 나도 맘 변하는 세상 사랑도 어디 말로 못해 증거가 있어야 하는 판에 마음에 지조나 가져야할 미덕은 자칫 구닥달이로 취급 당한다 말로서 꾸며 주변을 가리우는 말솜씨나 거짓 몸짓이 점점 익숙해 지는 모습 보다 그모습 그대로 가지는 모양이 그리운데~~
다양한 문화 발달속에서도 지나간 추억의 모습을 지울수 없듯이 현란한 자기 변화의 유행보다 본모습을 나타내는 모양이 보고싶고 감도 이제는 세월따라 쓰임이 달라지고 여러가지 먹거리에 쓰이듯 우리도 인생에서 우리모습을 지키는 전통도 너무 버려서는 안될듯 싶다
그래서 올해는 감이 풍년이 와서 풍작인듯 싶고 시골 시외버스 창 밖으로 감나무를 바라보며 이가을은 그리움 보다 바뀌지 않고 열려 있는 감나무 모습에서 고향을 볼 수 있어서 마음이 즐거웠다 지나간 날에 추억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