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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가르키는 장작더미를 보면서~~

자운당 2007. 1. 15. 20:49

 

 

 

 

겨울이 지나감에서 저 땔감을 쌓아 놓은 것을 보자 나는 우리가 어릴적 살든모습이 떠올라서 그리운 모습들이 보고파졌다 우리네 고향은 내가 어릴적만 해도 나무장사들이 있었다 작은 오래비가 학교 갔다 오면 지게를 지고 어례히 나무를 해다가 한짐을 지고 해거름에 산을 내려 오는것을 나는 보았다 겨울에 굴뚝에 연기가 나기 시작하면 우리집 저녁밥 짓는일이 시작 되는데 장작을 해오는날이면 작은 오래비는 무척 좋아해 막 자랑을 늘어 놓았다

 

 

 

나무하다 짐승을 만났느니 놀랬다는 얘기등등 나는 귀를 쫑아리고 오래비 턱밑에 앉아 눈을 빤작 거리며

나는 오빠야 정말이가~하면서 맞장구를 쳐댔다 그때 얘기하면서 신이 나 하든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 그리고 그 장작으로 군불이 때는날은 언제나 그 겨울밤은 우리네 집에 웃음소리가 요란했는데 우리 아버지 동그란 안경을 쓰시고는 책을 읽어시다가 예이 저놈들 시끄러워서 하시면서 우리 얘기를 들으시며 빙그레 웃으셨다 특히 내 작은 오래비는 여자 흉내를 내면서 귀신놀이 하다가 내가 너무 놀라 넘어갔는데 우리 엄마 빗자루를 들자 오래비는 벌써 마당으로 튕겨 나가 서 있었다 한다 그러면 엄마가 포기 하셨다

 

 

 

세월의 문턱이 저렇게 빨라 나를 늙음에 가는길에 내 작은 오래비는 추억의 마당에서 빠질 수 없는 다정한 분이셨다 나의 공부를 뒷바라지 하느라 애를 많이 써면서도 늘 나를 미더워 했다 자기 친구들에게 늘 자랑을 일삼아서 오빠친구들이 나를 나알고 있어 내가 고향에서 학교 다닐적엔 어딜가나 꼼작마라 였었다 지나간 시절이지만 산에서 나무하느라 고생하고 우리집은 딸이 많아 아들이 귀하메도 작은 오래비는 여자들 속에서 아들의 역활자 이상이였다 특히 웃스개 소리를 잘해 배꼽잡고 웃을때가 허다 했다

 

 

 

저 나무 땔감이 그때만해도 연탄이 쉽지 않아서 나무하러가는일이 많았고 눈이 많이 오면 장날에 나무장사들에게 몇짐을 사들이는것을 보았다 그때가 국민학교 시절이니까 몇십년전의 일이다 그런데 지금은 다들 가고 횡그레 내가 남아 그때의 일을 그리고 있으니 ......저 장작불은 다시 쪼개는 일이 필요한데 우리 오래비는 쪼갤때 마다 나를 불러 보조시다발이 역활을 하라 했다 그때마다 울 오래비와 내가 실랭이가 벌어진다 나는 장작을 나르기 싫어 오빠야 !라고 열천번 더 불렀다

 

 

 

살아가는일이 무엇이든 생활에서 작은일이 시작 되는데 많은 경험이 성장하면서 생각과 인성에 성실함이 주어 지는것 같았다 우리가 자연속에서 고생하면서 동체감과 일체감이 다함께를 느낀것은 생활속에서 자연을 알아감이 세상을 여는 지름길과 지혜가 있었다는것을 알았다 그때는 지독히도 가난이 싫어 했지만 내가 성장하고 사회를 알았을때에 우리 부모가 가르킨 산교육이 나는 살아가면서 늘 생각나게 하는 지혜가 거기서 나옴을 알았다

 

 

 

세월속에서 아직도 장작을 쌓아 쓰는 시골에서의 모습에서 겨울을 나는 준비와 부지런함에서 우리가 성실함을 알고 계절을 알아 삶이 어떤 것인가를 알게 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