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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속에 남겨진 메주 사랑은.......

자운당 2007. 2. 7. 09:58

 

 

 

사라져가는 지나가는 세월속으로 묻히는 내 생활의 산물 메주가 눈에 보였다 올해도 어지간히 메주가 잘띄워줘야 할텐데 하면서 메롱메롱 달린 메주를 보면서 지난기억과 내가 살아가는 동안의 생각이 뭉클 피여 오른다 나는 그래도 어릴적 우리 어머님 뒤를 쫄쫄이 처럼 따라 다니면서 보아온 그 덕택으로 메주로 장을 아직도 해마다 담그고 있다 그래서인지 이 메주는 유난히 잘마르고 좋아보여 눈에 들어 왔다.

 

 

 

한해에 가운의 운세에서 장이익어 그맛과 색깔로 우리 어른들은 짐작하곤 했다 그런데 그집안의 우환이나 질고가 있을량이면 장맛이 간다고들 표현했는데 어릴적 나는 그말이 무슨 말인지 모르다 다크고 그 현상을 경험 하고난후 지금도 저 메주는 나에게서 중요한 한해 행사가 되고 있었다 사랑하는 울 작은 오래비가 죽는그 해 정초에 담근 장을 보다가 우리 엄마가 옥상에 올려둔 장독두껑을 안고 한참을 서 계시길래 올라 가보니 된장 색깔이 까막게 변해 있었다 우리 어머니 아무리 생각해도 부정한걸 안보고 늘 하는대로 했는데라고 주절 주절 거리시며 그일로 잠을 못이루었다 그 해 유월이 지나 초가을 접어들때 울 작은 오래비 비명행사로 세상을 떴다 청천병력을 겪고는 그때의 아픈 기억이랄까 나는 꼭  메주를 담글때는 마음가짐을 다시 하고 장을 담근다 .

 

 

 

세월속에서 살아가는 와중에 이 메주는 우리네 먹거리에서 아주 중요한 역활과 우리주부들이 애지중지하는 장단지 사랑이 여기에 있는것이라 ,사랑과 정이 녹아 있고 가족의 안과태평을 가지려는 질박하고 소박한 마음 그래서 아직도 나는 장을 직접 담그는데 이 해에는 시골에다 메주를 띄울려고 부탁을 해놨었다 현대인들이 이제 얼마나 메주 담그는일들을 하며 살까 특히 도시인들의 생활형태가 편하고 간편한것만 찾으니 사라져 가는 음식문화로 남을것만 같다 .

 

 

 

 

올해 정월 대보름이면 장을 또 담그겠지만 메주에 녹아드는 사랑이 그리워 나는 메주를 보면서 늙어감에는 확연한데 같이 사라져 가는 삶의 연례행사를 내가 언제까지 나도 가져갈까를 문득 스친다 나 주위 사람들은 도시에서 왜그리 장독에 집착하느냐를 말들을 하곤하는데 내가 이땅에 사는 여자가 되어 느껴보고 가져 보는 사랑법이라 나만의 특별한 사랑이라 말을 하뫼..... .

이제는 지나간 추억이 생활의 간혹 들춰 보는 지혜의 역활도 하니 버릴수 없는 나의 메주 사랑 그래도 아직은 주위 어른들도 장 담그는일들을 하고 있으니 후일에 전해지는일이 바람작 하다 생각되고 우리가 살아온 방식을 너무 편리함에 잘려 나가다 보니 생각과 마음가짐이 비뚤어지고 틀어져간다 나무는 비틀어지면 운치나 있지 사람 비틀어지면 아무짝에 못쓰는 폐인이 되는 것이다 .

 

 

 

 

이래서 인생들이 우리의 전통의 가치를 입으로만 떠들고 말만 번지러 하는일들만 행하는 행태가 잦아지고 편리한것만 찾다보니 어떤일이든 크게 힘쓰고 노력이 안드는일만 골라 하는 지금 우리가 사는 일부의 모습이 되고 있는것이다 한가지 일에도 정성과 살피는 메주장 처럼 일년 내내 장독을 쓰다듬든 옛어른들의 마음을 조그마하나마 잡고 놓고 쉽지 않은 마음에서 자운당이 가슴에 한구석에 터를 내주는 생각이다 세상이 무차별한 경쟁에서 얼마나 상처를 받고 있고 비뚤어져 있는가 금새 나만이 한방에 부루스를 출려고 하니 너무 빠르게 도는것 같아서 왠지 뭔가에 서운 해 질때도 있으니~~

 

 

 

 

그래서 나는 오래지 않은 옛적에 메주쑬때 익은콩 많이 먹어 배탈이 나는 생각 가마솥에 콩 익을때 장자불에 손데이든 일 메주 천장에 달때 우리아버지 의자에 올라서서 야야 이것 갖다 다오 저것 도 하시면서 학교 다 가버린 언니들의 도움이 안되 어린 나를 조수로 삼든 우리 아버지, 메주틀이 밟다가 부셔져 부랴부랴 메주틀 메든 우리 아버지 자상하시든 우리부친이 눈에 아른거린다 메주 다수고서는 으례히 맛난거 해 먹든 그때 그시절의 생각 그때의 사는모습에서 자운당은 인생사는데 한가득 가질수 있는 마음 가지는 모태가 될수 있었다 오늘은 우리 부모님들이 무척 보고 싶어진다 없든 살림살이을 꾸리며 사시면서 우리에게 희망이든 그 어른들 가고 없는 날들이 지금은 오늘에서 눈물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