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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물은 바위에 이끼를 얹여 놓았다~~

자운당 2007. 7. 17. 18:04

 

 

 

장마철이라 비가 내려 시냇물이 맑았다 그리고 그 옆의 돌위의 푸른 이끼가 잔연히 서려 있다 .내가 어릴적에 야단맞고 울며는 우리집 앞의 우체국밑으로 흐르는 개울이 있었는데 ,거기서 쭈끄리고 앉아 있으면 우리 어머니 머리를 쓰다듬으며 나를 달래 집으로 들어 보내곤 했다 .그 개울은 삼십여년 지난 오늘날은 개발에 밀려 포장되어 없어지고 말았다.마음에 무엇을 심으면 그것을 알때까지 나는 심취해서 풀어야 직성이 풀리곤 했었다.

 

 

맑은 시냇물을 바라보자니 추억도 흐르고, 나의 마음도 씻어내고, 높은곳을 향해 외쳐보든 욕망을 뒤로 하고 ,남기는 시간을 접어가는 나이에 들어, 내가 무엇을 마음에 꼬깃 꼬깃 접어 넣을 것인가. 늘 외로운 삶에도 웃음을 잃지 않았으나, 무상한 생각들을 하다 보니, 사랑도 흘러 보내게 되고 보니, 이게 인생인가 보다~! 하느라고 했건만, 무엇이 모자라는지 늘 나는 모자라는 그리움에 있었다 .그래서 학문도 그리고 기예도 살아가는데, 필요한 상식도 남보다 많이 알려고 노력했건만, 사랑만큼은 그리 잘한일은 못되는지....  신의와 믿음을 기조로 하여 늘 그 옆에 있을려고 했으나, 인생들이 잔잔한 마음 마저 읽어내지 못하고 늘 그렇게 밀쳐도 있느니, 하는 얕은 생각으로 작은 마음마저 멸시하려 들면서, 저네들의 눈길 한번 닿으면 언제 내가 그랬냐는듯이, 가증스런 그 웃음들을 보자니 내가 서글프지고 있다.

 

 

시냇물이 맑아 흐르는 물속을 들어다 볼 수 있는데, 인생들도 저런 마음을 갖고 있는지가.....하기사 가질것 다 가지고 무슨 하늘공부하냐, 이세상을 달관하는 일은 꼭 도인들만 하는게 아닌데, 맑은물 처럼 비쳐지는 우리들의 가슴이 되어 보여지고 싶어다. 흐르는 물에 인생을 가다듬고. 내가슴에 얼룩진 상처도 닦아내고. 그리고 돌아가고 싶다 .이세상이 끝날때에는.....

 

 

칠월을 보내자니 더운날씨보다 하릴 없이, 흘러가는 세월과 마음과의 동참하지 못했든 ,시간이 이제는 아쉬워진다. 세상 뒤안길에서 나를 남기기란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고요히 머무르는 시간속에서, 생각을 잠재우고, 다던져 버리고 남는것은, 이제 지나간 시간의 추억과 내가 해 놓은일뿐이다 .자운당은 세월속으로 가고 있으메 ,그저 흐르는데로 흘러가고 있을뿐이니 ,~~!

 

 

그래서 저 맑은 개울물은 울렁이는 마음을 잠재우고 흐르는것을 보게 하여, 잠시간의 찰나의 시간속에 우리가 산다는것을 가르켰다. 가슴속 상처도 부여잡고 울고 싶은 이도 떠나보내게 되는, 우리인생들에게서 세월속 시간을 알게 하는 하루였다. 그 옆의 바위는 물을 만나 돌위에 푸른 이끼를 얹여 물과 같이함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속이 훤히 보이는 맑은물 세상사 모든일이 감추어지는 일이 없이 가슴속일까지 씻어주니, 물은 흐르는데 의미가 더 있었다.

 

 

그리하여 내가 저 개울에 손을 넣을때는, 차가운감이 손에 전율을 느끼게 하였는데 돈과 명예도, 그리고 사랑도 가지지 못한 모자라는 자운당 그래서 옛날의 선비들은 어때을까~?그래도 옛가인들은 절도가 있었는것 같다. 가질수 없음에 탐하지 않고 그렇다고, 세상을 등지는 무례도 없었으니, 안타가운 마음들은 한수의 시로서, 글들을 남기고 있는게 아닌가. 내가 없음에 한탄하지 않고, 가질 수 없음을 원망않고, 보고 탐하지 않는 마음을 이제야 가질 수 있었다. ~~~~우리들 인생도 흐르는 물과 같지 않은가~~!! 사랑도 그리하여 보내고 오는 만남을 귀중히 여기라 했는가, 그래서 살아가면서 사람의 마음을 사는일이 아주 중요한 일이메, 만나고 보냄을 흐르는 물과 같이 해야 한다고 말한다.

 

 

접어가는 세월속에서 단하나의 일도, 이제는 남기지 않고 흐르는 물에 흘러 보내고 있었다. 이 해의 칠월은 자운당이 가고오는일에 무언가 생각에 있다가, 흐르는 물에서 그 이유를 알았다 .그 옆의 이끼는 물을 원망하듯 색깔이 더욱 푸르게 짚어갔다. 그래서 물은 흐르면서 졸졸졸 소리를 더욱 높여 흐르고 있었는데, 바위가 들어라고 하는듯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