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구나무에 살구가 익어간다 요즈음에 드문 살구 노랗게 익어면 그런대로 맛났든 살구나무를 보자 먼시간의 추억이 살근 거렸다 우리가 어릴적에도 저 살구나무는 어린우리의 간식거리를 채워주곤 했으며 서로 먹겠다고 아옹다옹했었다 나무에 잘 못올라가서 나는 항상 오빠를 눈빠지게 기다리다가 한점 얻어 먹으려다 놓쳐 찔찔거리기가 일쑤였다 몸이 재빠른 오래비는 다람쥐 같았다 먹는거 따는데는 더욱더~~^^^^
지금은 먹을거리가 많지만 그것도 몸에 좋은것만 가려 먹지만 그때는 그랬다 부모님들이 일하려 가시고 나면 공부도 먹을거리도 우리가 해결하다시피 했다 그래서인지 지금에 어려운시절을 견디는 심성이 그때에 생겨나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지금은 서로가 지향하는 목표와 뜻이 분명하여 경쟁이 심하다 세상이 다그러하겠지만 야박한 심사들이 많아 저네들과 뜻이 안맞으면 바로 왕따다 그것뿐이랴 ~이득에 반한 상대는 이분법으로 바로 처단의 대산으로 치닫는 양상을 보자니 나는 나약한 심성에 뒤로 물러서길 밖에 못한다 어디서 무엇을 해야할지를 한참은 생각다가 행동하는 찌질이다보니......
살구는 나에게 진한 가족의 추억을 살렸다 짜증나고 갈증나는 사랑에서 한바가지 목마른자에 물이 되듯이 가슴이 약간은 찡해왔다 유달리 정이 그리워했지만 내가 늙어가고 있자니 마음도 마른듯 했는데 ---그래서 우리옆집 할머니가 다니려 오시면서 사가지고 오셔서 먹어라고 나를 주었다 맛을 보려 입에 대어 보다가 지난날의 추억이 주마등 같이 지나같다
맛있다고 살구나무를 남에게 빼앗기지 않으려고 나는 지키는 역할이 많았는데 우리오빠는 나를 보고 살구나무에서 자가가 올때까지 거기 서 있으라 야단이였다 ㅎㅎㅎㅎ나는 시키는대로 살구나무 밑에서 아무도 못따게 야단지겼다 그러면 헐떡 거리며 나타나는 우리 오빠 나무를 기어올라 요리조리 익은것만 따서 내려 보내면 어린나는 보자기로 모아 놓아 챙기기도 하였다 그러다 주워 먹다가 우리 오빠 난리를 친다 다마치고 먹으라고 ~~
그때는 먹는거 하나라도 우러러 몰려 다니며 연구하고 같이 하는때 그래서 여식애들은 보조 아님은 빼버려 내내 빠지면 보채기를 하여 오빠는 나에게 항상 어딜가는지 비밀이 많아서 내가 따돌려지기가 일수였다 요즈음 아이들이 부모들이 돈만주면 사먹는곳도 많지만 그때는 상점도 귀한시절이였으니 .......확실이 변하였다 생활에 모든 패턴이 현대화 되다 보니 그때시절은 한때였나 보다라고 생각이 되였다
우리언니들의 연애편지 배달사건이 터져 우리부모님 배달한 나를 추궁하자 내가 학교 입학전이라 심하게는 야단 못하시고 나를 살구가 가득 담긴 바구니를 들고 와서 나를 거래하였다 다시는 언니네들이 편지를 주면 배달 말라고 하시곤 했다 그러나 다음에는 언니들 협박에 못이겨 다시 몰래 편지를 들고 전달하는 이름 없는 배달꾼이 되기도 했든 기억이 난다
다들 고인된이들이고 보니 자운당이 살구나무를 보자 감성과 추억이 돋아난다 그래서 고향의 자연에 묻혀 지내기를 좋아라 하는지도~~오늘은 매실나무에 매실이 다따고 없다 점심때에 어슬렁 거리며 감밭옆의 야생뽕 나무에 열린 오디를 따먹고 왔다 나머지는 술을 담그 놓았다 한잔씩 할려고~~~~^^
세월이 모든면에서 사랑을 갈증나게 한다 야박하고 무리지어 힘없는자를 욕보이고 자기한일들은 인정안하고 마구 소리질러 시끄럽게 하여 세를 과시하고 저네들 끼리 뭉쳐 과시욕에 힘을 자랑으로 그 구성력을 나타내는것을 보니 한참은 이렇게 살구나무 추억이 그리워지고 있다 그래서 잊혀지는 사람보다 기억되는 사람이 되라 했든가 오래시간에 잠자듯 몰랐든 기억이 나타나 보고 싶은 얼굴들을 떠올리며 살구나무를 올려다 보고 있었다 사랑이 그리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