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운당

담장의 장미는~~

자운당 2006. 6. 26. 16:31

 

 

 

 

유월이 가고 있다 담장라야 요즈음은 속이 훤히 보이는 철구조물인데 유달리 저 장미는 나에게 말을 하는것 같았다 나에게는 나를 지키는 말을 어머니에게서 잔소리를 들은지라 장미의 담장을 타고 가는 모습이 겉을 들어 내는 화려한 몸짓 같기도 하고.......

 

 

 

이세월을 넘기면서 덧 없는 시간의 모순과 늙어가면서 읽어내는 속마음들이 어디에도 마음을 둘데 없어 할 때가 있었다 붉은 장미에서 우리가 낮설지 않은 모습으로 서 있기가 이렇게 어려운데 옛날 어른들은 어떻게들 세월을 삭혀을까 사랑도 부운 처럼 뜻이 없어 할때도 있거니와 이 울타리를 보자니 나는 나의 울타리를 가꾸는 소양을 배워야 하겠다고 생각 되어진다

 

 

 

가고 없는 곳을 바라보다 이것보다 더 화려한날이 있었든거를 잊고 있었음이다 마음을 곱게 물들이고 가슴을 열어 보이메 저 푸른 하늘은 유월의 태양이 받쳐들게 하고 담장 옆 장미는 기여이 올라 담장을 꾸미고 있다 사랑도 나에게는 작으마한 소망조차 힘들게 하더니 이제는 가는 세월 앞에서 물들이는 흰머리칼에서 마음을 접고 찾아가는곳이라 일컬어도 거기는 내  고향뿐 마음을 남기기가 안되니 이제는 늙어 가나보다~~~~

 

 

 

이제는 소탈하고 털털한 내모습에서 어찌할줄 몰라 하는일 보다 그저 담담히도 받아 들이는 일들이 많아지고 유독 저 장미만이 담장을 타고 나가 자기를 보이고 있다 오늘은 담장의 장미에서 올해도 어느듯 반은 같구나를 읽어내면서 붉은 장미 넝쿨에서 오후 한낮은 마음을 놓아 바라보는 여유가 있었다

 

 

 

가는 세월을 누가 잡겠는가 그옛날 고려조에 "우탁"이 지었다는 인생의 늙음에 시조가 생각 났다

백발이 저 먼저 알고 왔더라고--이제는 가는 세월을 보자 한심한 시간을 보내지 않으려고 나는 오후 한낮에 책을 들고서는 애꿎게도 담장의 붉은 장미에 마음이 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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