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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독대 옆에 피는 매화를 보면서는~~

자운당 2007. 3. 5. 14:02

 

 

 

사느라고 바쁜 마음들 어제 오늘은 그렇게 저렇게 보내어 놓고 아침나절 햇빛이 나자 나는 장독을 씻어내고 사막을 걷어내고 장을 담그려고 독을 씻어면서 내그리든 님들이 생각이 났는데 수도물로 담그지 못해 나는 아는 동생을 불러 놉을 했다 물길러 가기로 했다 그러자 사는일이 해마다 들어 얹여 놓아도 한번간 그님들은 소식이 없으니 진정 이봄에서 그리움이 져미는것이 아닌가~~!

 

 

 

유달리 잔병 치레로 비슬비슬 거리는 모습이 많아 사랑 한가득을 그리워 하잖는가 매화가 장독대 옆구리로 꽃을 피우메 내가 지나간 추억과 사랑 앞에서 나를 보는것이 아닐런지도 지난날 내가 엄마 왜이리 장만 많이 담능교 야~! 이러면 먹을 거리 없을때 장만한게 있더냐고 나에게 말했다 그러면서 자식이 타박해도 그저 묻은듯이 장단지를 씻고 닦으며 정리 정돈을 하시든 엄마 내가 오늘 장단지 씻으면서 갑자기 아이쿠~!하면서 눈물을 쏟았다 장에 묵은지 박고 묵은 고추 박아 모내기 시작때 참으로 먹든 엄마 그러시면서 아들 내려오면 부랴부랴 갈치며 생선이며 푸줏간 고기를 끈어 맛난 반찬 해 대든 우리 어머니 ~~~

 

 

 

내가 이시절에 보고프고 그리운사람이 있어 식구도 없으면서 장을 담고 있잖냐 세월을 익혀내고 내가 하는일이 남들에게 야박을 당하고 성장해서는 만고풍상을 접어 낼적 그 한시도 떠나지 않든 나의 어머니 일상이 오늘 눈에 어리고 있었다 여자다워라고 쥐어박든 어머니 내 어릴적 성질 급해 학교 갔다오면 신발을 벗어 던지든 습관 쿵쾅쿵쾅 뛴다고 난리를 피시든 아버지 책을 읽으시다가도 내가 방문을 열면 자 왔데이 ~하시면서 시끄러운짓 할가봐 읽든 책을 놓으시든 우리아버지 그러면서 장독에 금이가 못쓰는걸 때워 아저씨에게 장날 불러서 장독도 때워 쓰시든 우리 어른들인데 ......

 

 

 

지금의 시절에 내가 돌아보니 잘못했든게 넘 많았다 그래서 오늘 바람은 조금 불어도 바람을 피하지 않으며 일을 마쳤다 인생들이 요즈음 말이 안통한다 돈이 아니면 ...~~무조건적 사랑 내사랑만의 사랑 너죽고 내살자 사랑 자 사랑 잘못해 일생을 골병 들어 가슴 지어 박는사랑 이래저래 가슴이 펴지질 않는다 사는게 주눅 들어 고개 숙여지고 어차피 한번 사는 인생이라지만 무심이 흘러 가는 시간앞에서 내가 찾은건 시시때때 마다 떠울랐든 우리어른들의 사랑의 일상이 가장 힘이 되고 그리울때가 많았다

 

 

 

봄바람이 심술내어 시큰 거리는 콧잔등에 바람 넣으며 오늘은 가슴 한가득의 깊은한을 삭이는 장독을 보면서 인생이 서글프진다 무엇을 말하리까 아마도 저 세상 우리부모님들 만날적엔 이놈아 너도 살아보았지 하시지 싶퍼다 멋모르고 분수 모르든 자운당 갈날에는 어찌 뵈올꼬 ~~....

그리하여 오늘은 매화가 눈이 올라 핀 장독대 옆을 보면서 우리 어머니의 인내와 성실한 사랑 그러면서 있을때 잘해라는 사랑 열심히 살으라는 마음을 주는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