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도 더하여 더불어지면 그 모습이 아름다운데 개나리는 한가지를 꺽어 놓으면 보기가 아름답지 않은 꽃이 개나리이다 휴일 오전 한낮을 보내고 바라본 시골 언덕베기의 개나리가 울타리를 메워 있다 요즈음에 사는 일조차 마음에 담을 시간 없이 정신을 차리지 못하여 있다가 개나리를 보자 저렇게 울타리를 쳐 모여 있는 모습이 봄이 가져다 준 것이다 노랗고 생생하게 잎이 나있는 이쁜 모습에 오늘 하루의 부대끼는 삶에서의 시간을 제외하여 봄의 밖의 풍경에 물끄러미 바라 보았다
그렇다고 가는 세월 앞에서 사는일이 괴로울지경인데 가슴에다 한가득 져며 있는 가슴엔 봄의 풍광과 함께 나약하게 서 있는 내 모습을 생각하니 또 풀이 죽는다 꽃의 개화가 만발하고 더밀어 나오는 푸름에서는 슬픔을 찾을길 없다가 문득 사는데서 말을 묻어내고 정신을 거두다가 이나이의 세월에서는 가고 없는 날도 칼날을 세우듯 생생이 돌다가 이내 휘청 거리는 마음이 되어 방랑이 온다
누구는 어떤데 그대는 이런데 다들 잘돌아가는 세상 같다가가도 멍청 해 지고 마는 오늘의 무거운 어깨위로 낭만조차 잊어야 하는 삶의 무게가 원망이 되어 갈기갈기 찢어 놓는 가슴을 들고 어디를 어느곳에다 마음을 머물게 하여 봄의 풍광과 함께 가야 하는가 저잘난 인생들만 많다 저한테만 죄다 잘해줘야 하고 저의 요구는 죄다 들어줘야만 사랑을 받아 주겠다니 이사랑은 어떤 논리가 써여 질까나 그래놓고 상대가 돈좀 없다 하면 여지 없이 휘둘리는 설움이 더하여 저네들도 없어면서 밀쳐내 버리니 그사랑은 지금 밀려 봄을 우왕좌왕 하고 보내면서 개나리을 보고도 노란 꽃의 화려함만 따라가는 맘을 기대고 다시올 시간의 약속은 하지 않는다~
그저 노랗게 핀 개나리에 마음 주다가 사랑도 접어야 하는 인생의 고달픈 현실앞에 삭막하게 바람이 일고 있는데 세상 뒤안길을 혼자 걷다가 그대들 뒤만 보고 가는 이 외로움에 그대들이 눈물의 곡절을 알아서 나누겠는가 그러나 그래도 내일을 살아야 하기에 오늘을 지고마는 이인생이 마음을 사랑에 눈물 지우다 봄이 주는 화려함에 넋을 놓아 있다가 개나리가 핀꽃에 마음을 앉혀놓고서--- 님이 있다고 나발 불다가 언제 사라질지 모를 사랑을 부풀러 저네 사랑은 거침없는 사랑이란다 참 기가 막히는 사랑타령을 듣자니 지사랑을 위해 남의 것 뺏어다가 지사랑 줄려고 한다니 사랑의 도둑질 하는 인생이 바로 봄의 잎새에서 시간을 유혹하는 더러운 도측이 같은 인생들 지나가는 인사 조차 나눌줄 모르면서 자기는 왠철학가를 흉내 내는 위인이 생각나게 하고 있었다
그래서 저네들은 다 착한데 남들이 그러해서리 자기가 안된다는 변명의 달변자들을 이저려지는 봄밤의 달빛속으로 쳐박아 버렸으면 좋겠다 고만 ~그리하여 맘속 헤알릴 수 없는 허망함에서 사랑을 부르고만 싶은 그래도의 인생들이니 오늘의 개나리는 충분히 울타리를 지워 한묶음이 되어 이름짓는 꽃이 되여 있었다 그래서 우리 인생도 나하나의 사랑도 있겠지만 다함께 지우는 봄의 사랑이 오늘 봄밤의 달빛 소나타를 엮을것 같다
그리하여 외로운 사랑앞에서 그리움도 봄과 함께 너울 거리고 있었다 그대들의 허울된소리를 들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