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전령사들이 막 들어선 진달래 소월시인의 한구절인 약산에 진달래꽃이라 불렀다 허황해지고 벼려지고 밋밋해진 나의 일상은 여느때보다 걱정이 많아지고 근심이 늘어난 지금에서 마음을 둘데 없어 하다가 둘러본 봄나들이에서 진달래를 보았다 무엇을 할까 깊이 생각이 되든중에 저 진달래는 약간의 흥미로운 감정의 너울을 펼쳐 보이게 하였다 해마다 돌아와준 진달래이지만 올한해는 유난히도 마음을 얹어 보는 시선이 다르니 어쩌면 살아갈수록 힘들어하는 면을 저것이 나에게 분홍빛으로 보여주었다
인생에 한단면을 남기려는 순간을 위해 얼마나 노력이 많은데 이제는 사랑도 접어들고 무엇에 그의미를 속으로 저며드는 뜻을 읽어내니 세상 헛살았는것은 아니다 마음에 문이 닫혀 고절한 시간을 못이겨 남을 괴롭혀 놓고 그 시간이 지나면 언제냐는듯이 상대를 몰라라하는 현대의 정신적 미아들이 내 주변에도 많았다 그만큼 자기를 위해서 남을 해치는 자가 되었으면서도 진작 본인은 모른다 그 잘난 이름을 위해서 변명 많은 명분을 만들어 상대를 해치면서... 현대인은 지금의 지위를 유지하기가 그만큼 어려운게다 ~모든면에서 이름을 지키기란 어려운 문제이다 그래서 봄소식이 와도 내심에 간직된 뒤틀린 마음들이 보는 봄이기에 진달래는 예전같이 즐거웁고 흥거운 시선이 되어 흥얼거리지 못하니 말이다
봄의 전령사 진달래꽃에는 기쁨보다도 내 주위가 허전함에 서서 내곁을 채우는 친구 같았다 봄바람이 이렇게 불어된다 그러나 그바람에도 꽃을 피우는 생물들 그러면서 그 색깔로 모양새를 나타내는 꽃들을 보니 세월을 아끼며 살아야 겠다는 마음이 선다 멍하니 앉아 다가오는 시간에 불안감을 떠올리면서도 저꽃에 시름을 얹어서 색깔에 마음뉘이고 가슴을 보듬는 내가 아직도 여린마음속에는 기다리는 사랑이라도 있는지 흩날리는 바람에 선 꽃에서 내 자취를 읽으려 눈길을 보내어 보는데........
사랑에 넋이라 표현된 진달래에는 못다해본 사랑에 아쉬움에 들이쉬는 한숨을 뒤로하고 있는듯 없는듯이 바람 같은 인생살이에 주눅이 들어선 마음에 저꽃은 희망을 버리지 못하게 하고 있었다 사랑도 뒤로하고 생을 알게 하는 봄의 화신이라 이름하여 바라보게된 하루의 소상이였다 오늘은 유난히 바람이 세다 부벼되는 봄바람에 꽃잎이 흘날리듯 나무가지사이로 바람이 헤집어 되고 있으니 구도의 마음이 고개 숙이고 있다
바람같이 사는인생이 내일은 보장이 있겠냐마는 그래도의 인생의 마음이 걸려 여기가지 이끌려 왔다 그래서 봄은 저진달래꽃을 보내어 자운당을 슬픈마음을 줄이라하고 사랑은 원망말고 품으라 하니 청산이 올봄은 저꽃에서 봄을 가지려나 보다 ---이제는 내가 내 모양을 그리며 쓸쓸한 날들이 가고 나면 기다리는 소식에 마음을 부쳐 본다 그래서 이봄은 변죽거리는 사랑을 보다가 가슴 한가득 설움을 껴안게 되었다
그리하여 진달래꽃은 떠난이들을 불러들이고 변하고 뒤틀린 인생들에게 밝고 고운 분홍색을 나타내어 먼산 언덕에서 바람을 비껴 서 있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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