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슬슬 바람이 불어와 내 몸을 서늘할때가 있다.사는게 어찌 나만이 어렵겠는가 그렇지만 녹녹잖은 시간을 지내고나니 어렴풋하게 인생을 돌이켜 보는 시간이 많아졌다. 올해도 벌써 추석이 다가오고 있다.늘 혼자 느끼는 감정이지만 왠지 올해는 느껴지는 마음은 더욱 애절하다. 내가 병치레를 하는 동안 우리 맏언니가 돌아가셨다 한다. 나에게는 아픈몸이라 장례식에 연락이 안왔다가 장례식 치르고야 내가 전해 들었다. 이 늦여름에서 가을이 온다고 아침 저녁으로 서늘함을 주고 있다.
왜이리 자꾸만 마음이 억울하다는 생각이 들어 눈물을 흘리다가 문듯 하늘을 보았다. 맑은 가을의 흰구름이 둥둥 떠 있다.인생도 달관하면 저렇게 자유로워질 수 있을까 하는 마음이 들어 담고 싶어져지다가 눈을 내려 보다가 마당 한구석의 잡초대궁에 붙어 있는 저 잠자리를 보았다 올해는 얇은 다리에 붙든다고 붙든 잡초줄기가 가는 저 힘없는 잠자리가 나를 돌아다 보게 하였다. 그동안 세상 꼴보기 싫다는 마음이 더 많았다 할까~ 밖을 모르고 지낸날들이 많아서 내안에 갇혀 지냈다 그래서인지 약한 모습의 나는 꼭 나를 닮은 저 잠자리에게서 내 처지와 내가 서 있는 자리의 위치를 새삼스레 발견하게 되었다.
옛날사람들은 늙으막에 다시 한 번 인생을 되돌려 살고 싶다 했다 한다 세상 저편의 구석에서 그런대로 인생을 뛰놀게 하다가 저녁을 맞아 태양이 저물고 있는 날을 발견 했는데 아차 ! 내가 시간이 지난줄 모르고 놀고 있음을 알아 시간에 대한 원망을 하면서 내가 지금은 주저 앉아 있다가 저 잠자리의 끈기를 보자 나는 울다가 씨익 웃음을 지였다. 내가 생명을 저렇게 약한 줄기 처럼 붙들고 있음을 알았다. 온갖 마음을 들었다 놓았다 하면서 지낸시간이 부끄러웠다. 다행이 대학을 다시 진학해 공부로 세월을 보내고 잇다.
인생들은 저렇게 약한 모습에 붙들리고 있으면서 산다는 동안 온갖 갖은 생각으로 자기들을 포장하고 인생을 꾸미고 싶어한다. 그러면서 시간 가는줄 모르고 있다가 다음 다음 하면서 미루다 늙음의 소회를 겪는다 추석은 이제 나에게 아무런 의미를 느낄수 없으니 느지막 쓸슬함이 묻어난다. 조용히 늙어감을 소회하다 가기로 했는데 시간이 날 붙들어 놓지 않아 성성한 흰머리칼이 이제 중늙은이로 만들어 세상밖을 모르고 살고 있다가 내 피붙이가 저 세상에 간 줄도 모르고 살았으니 습슬한 날이 되고 있으니.........
봉숭아 줄기에 저 약한 다리로 매달려 살겠다는 생각으로 끈기를 보여준 잠자리가 바로 나였다는것을 알았을때 인생이 겸손을 일개운다. 화려한 배경에 있는 내가 아니였고 스스로 침착하여 입이 다물어진 환경에서 그래도 하는 미련이 있었는데 가슴에 응얼이만 만들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사랑도 명예도 돈도 인생앞에서 다 없어진 마당에 희망을 품듯 나는 잠자리를 보자 내일을 알수 없는 자연의 힘과 약하디 약한 생명체가 내인생이였다는 것은 참으로 늦게 알게 된 모습이다
이미 다지나가고 난 뒤에서 이 초가을 가는 하늘에서 마당 한컨에서 자연은 자신을 알아라란듯이 잠자리가 바람에 흩날리지 않으려고 약한 봉숭아 줄기에 매달려 끈기를 보여주었다. 나는 너를 이렇게 알았섰다.그대여 당신도 자신을 바로 놓아 봄이 어떠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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