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운당

바람같이 구름같이 청산에 가고픈 까닭은.....

자운당 2004. 7. 13. 18:06

마음들이  쏟아 내놓지 못하고

담아 둘때 어디로를 달리고 싶은 충동을 만났을 것이다

 

세상이 어수선하고 마음의 상처를 위로 받지 못할때

우리는 조용한 은둔을 생각한다

 

청산의 의미는 달관한 생각이 없으면 이겨내지 못하는

삶이고 저홀로 깊이 자연의 우주관이 없으면

고독을 견디지 못한다

 

달리말해 향하는 마음의 동경에 대상 일뿐

그 속에 파묻히는 생활은

적응이 힘들다 이제는 다버리는 빈마음이 바람같을까

 

자취 없고 흔적 없는 고독한 삶이

청산으로 가고픈 까닭은

삶에 져민 인간사의 염증이 녹아

 

훨훨 날아 가고픈 자유를 말함이라

사랑도 부질 없음은

성냄도 부질 없음을

그물에 걸리지 않은 바람 같으고 싶은

까닭의 사연이 여기에 있음이다

 

 

 

'자운당' 카테고리의 다른 글

늙어 가는 심사가 다 그럴까 보다  (0) 2004.10.06
당신에게 쓰는 편지  (0) 2004.08.08
숨어우는 갈대  (0) 2004.06.02
사랑이 끝날때  (0) 2004.05.17
동산위의 소나무는  (0) 2004.05.11